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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1225-8504(Print)
ISSN : 2287-8165(Onlin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International Agriculture Vol.25 No.1 pp.68-72
DOI : https://doi.org/10.12719/KSIA.2013.25.1.068

‘만풍배’의 수확시기와 과실크기가 수확 후 상온보구력에 미치는 영향

김윤경, 강삼석, 조광식, 송장훈, 쉘조드 라자메토브*, 최현석**†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시험장, *우즈벡식물산업연구소, **대구가톨릭대학교 화훼원예학과
본 시험은 ‘만풍배’의 수확시기와 과실크기가 과실의 상온보구력에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를 비교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1. 수확시기가 늦어질수록 과중과 당도가 증가하였고, 경도와 전분함량은 감소하였다.2. 만개후 160일 전후에 수확되었을 때 고품질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 800-700 g 과실을 만개후 153일, 160일, 167일 수확했을때 상온보구력은 각각 28일, 21일, 17일인 것으로 확인되었다.4. 700 ~ 850 g의 과실 크기가 ‘만풍배’ 고유의 특성이 가장 잘 발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Shelf-Life Comparison of 'Manpungbae' Fruit between Harvest Time and Fruit Size under 20℃

Hyun-Sug Choi**†, Yoon-Kyeong Kim, Sam-Seok Kang, Kwang-Sik Cho, Jang-Hoon Song, Rajametov Sherzod*
**Department of Floriculture, Catholic University of Daegu
Pear Research Station, National Institute of Horticultural & Herbal Science, *Uzbek Research Institute of Plant Industry
Received Oct. 24. 2012, Revised Jan. 29. 2013, Accepted Mar. 7. 2013

Abstract

The study was conducted to evaluate the effects of harvest time and fruit size on shelf lifeof 'Manpungbae' pear fruit. Fruit weight and soluble solids contents were increased but fruit firmness orstarch content were decreased when the harvest time was delayed. Fruit, harvesting at 160 days after fullbloom, were excellent in quality parameters compared to earlier or later season. Fruit shelf-life of ‘Manpungbae’pear was estimated approximately 15 to 20 days at 20℃. The fruit between 700 and 850 g inweight seemed to have 'Manpungbae' pear own characteristics in taste and other quality parame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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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Pyrus pyriforia L.) 품종별 재배면적에서 ‘신고’배가 차지하는 비율은 81.5%로 15년 전 보다 26%이상 증가하여 심하게 편중 재배되고 있는 실정이다(농림수산식품부, 2007). ‘신고’는 중·대과이면서 다수확을 기대할 수 있고, 과형이 원형에 가까워서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으며 과실 저장력도 좋기 때문이다(Park & Choi, 1999). ‘신고’는 일반적으로 10월초에 수확되는 과실로 추석이 빨라 9월인 경우에 Gibberellic Acid(GA) 처리로 수확기를 앞당기고, 과실의 크기를 증가시켜왔으나 이러한 재배적 조치는 과실의 당도 및 보구력 저하, 과심갈변 등 품질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 또한 미국이나 대만 등의 배 수출시장에서 중국배와 비교하여 품질 및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는 원인이 되어 우리배의 수출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GA 도포제 과용에 의한 배의 지나친 조기 수확으로 맛없는 과실이란 소비자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나 GA 도포제 사용에 대한 규제 또는 사용금지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신고’ 보다 10여일 정도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추석출하용 품종을 육성하기 위하여 1982년 ‘풍수’에 ‘만삼길’을 교배하여 얻은 실생계통을 선발하여 ‘만풍배’로 명명하고 2002년 3월부터 묘목을 생산판매하고 있다(Cho et al., 2003). 하지만, 현재까지 ‘만풍배’의 수확 후 특성 및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는 미비한 실정으로(Cho et al., 2003; Kim et al., 2010; Oanh et al., 2012), ‘만풍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수확 후 특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신육성 ‘만풍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증가와 만풍배의 유연 다즙한 육질, 그리고 대과로 수확량이 많아 ‘만풍배’의 상업적 생산에 대한 잠재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Cho et al., 2003). 지금까지 ‘만풍배’의 상온보구력이 50일로 제시되어 왔으나(정과 정, 2007)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과육이 분질화되어 ‘만풍배’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없게 되는 단점이 있다. ‘만풍배’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생산농가는 ‘만풍배’ 특성이 잘 나타나도록 재배기술을 향상시킴은 물론 적정 수확시기의 구명과 상온에서 유통·판매될 때 과실품질이 최대로 유지될 수 있는 보존기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요구되고 있다. 

본 시험은 ‘만풍배’의 수확시기와 과실크기가 상온 유통 중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 ‘신고’ 미숙과를 대체할 수 있는 추석용 고품질 배로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재료 및 방법

시험재료 및 처리내용

시험은 2006년과 2007년에 전남 나주시에 소재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시험장 포장에서 12년생 ‘만풍배’를 이용하여 수행하였다. ‘만풍배’ 재식거리는 6 × 3m 로 동-서 방향으로 재식되었고 Y자 수형으로 관리하였다. 2006년 만개일 기준으로 만개 후 140일부터 170일까지 5일 간격으로 건전한 과실을 20개씩 무작위로 수확하여 20℃상온에 두고 품질조사를 하였다. 2007년에는 만개 후 153일, 160일, 167일에 700 ~ 800 g의 과실을 50개씩 수확하여 상온경과일수에 따른 과실품질을 조사하였다. 상온 경과일수는 0일에서 28일까지 7일 간격으로 10개 과실을 이용하여 품질 조사를 수행하였다. 수확시기가 과실 크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하여, 생장조절제인 지베렐린이 도포되지 않은 나무를 시험수로 이용하였다. 만개 50일 후에 모든 과실은 신문봉지를 괘대하였다. 관수는 필요할 때마다 스프링클러를 이용하여 관수하였다. 

2007년에 실험에서는 15 kg 상자 당 18, 20, 21, 22, 23, 24, 25, 27, 28, 29, 30, 42개로 포장되는 크기의 과실을 무작위로 선정하여 각 개수 단위의 평균무게를 조사한 후 각 평균 무게에 대한 과실품질 특성을 조사하였다. 

과실의 품질분석

2006년에 수확된 과실은 수확 당일에 상온에서 과실의 과중, 경도, 당도, 요오드반응 L값을 조사하였다. 과중은 과경을 제거하고 전자저울로 측정하였다. 과육 경도는 과실의 중앙부위의 과피를 칼로 제거한 후 물성분석기(Stable micro system, TA-XT2, England)를 이용하여 직경 5 mm plunger로 적도면의 값을 측정하였고, 이후에 과즙을 착즙하여 굴절당도계(Atago 100, Japan)로 당도를 측정하였다. 과실의 전분분석은 과실 내 녹말이 요오드용액과 반응하여 청색으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하여 전분상태를 확인하였다(Beattie & Wild, 1973). 요오드반응 결과는 색차계(Minolta CR-300, Japan)로 측정하여 L값(명도값)으로 나타내었다. L값은 0(검정색) ~ 100(백색)으로 표현되는데 과실에 전분이 많을수록 0에 가까운 낮은 값을, 전분이 적을수록 100에 가까운 높은 값을 나타내었다. 

2007년의 과실 분석은 2006년과 마찬가지로 수확 당일에 상온에서 과실 품질을 분석하였다. 과실의 수분감모율은 무게변화를 처음 무게에 대한 백분율로 계산하였고, 식미관능검사를 수행하여 과육의 신선함을 조사하였다. 즉, 과육이 아삭아삭하고 신선감이 있으면 가장 높은 점수인 5.0으로, 과육의 분질화와 이취감이 심하면 가장 낮은 점수인 1.0을 부여하였다. 

2007년에는 ‘만풍배’의 크기별 과실품질을 상기한 바와 같이 조사하였다. 추가적으로 과육 내 함유되어 있는 과즙량을 측정하고자 과실 20개의 무게를 각각 측정하고 착즙한 후 1 g 당 과즙량으로 환산하였다. 과육세포는 과실을 횡으로 절단 한후 과심과 과피의 중간부위 과육을 채취하여 수용성 스탬프잉크로 염색하고 0.1 mm 두께로 염색한 시료를 광학현미경(Nikon Diphot300, Japan)하에서 50배로 관찰하였다.

자료분석

자료의 평균간 유의차 검증은 SAS 프로그램(SAS version 8/2, NC, USA, 2001)을 이용하여 95% 수준에서 Duncan’s multiple range test로 분산분석 하였다. 

결과 및 고찰

2006년에 수확시기에 따른 ‘만풍배’의 과실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Table 1). 수확시기가 늦어질수록 과중과 당도 그리고 요오드반응 L값은 증가하였고 경도는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수확시기에 따른 과중과 당도의 영향은 ‘한아름’, ‘만풍배’, ‘신고’ 품종에서도 확인되었다(Oanh et al., 2012). 서양배인 ‘Bartlett’의 과실 세포벽을 구성하는 중성당의 함량감소는 과실의 연화를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고(Ahmed & Labavitch, 1980), ‘만풍배’에서도 수확시기가 늦어질수록 중성당 감소가 보고되었다(Oanh et al., 2012). 만개 후 145일부터 155일까지는 과실 경도나 당도 또는 요오드반응 L값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으나 160일 째 되는 날에 경도가 약 14.1 N으로 감소하였고 당도는 13.2ºBx, 요오드반응 L값은 52.1로 20 정도가 증가하여 과실의 성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로 판단되었다. 이는 국내 중부지방의 ‘만풍배’를 이용한 포장실험에서 만개 후 156일에서 163일 사이에 수확한 과실의 경도나 전분함량의 변화가 크게 일어났던 것과 유사한 결과이다(Oanh et al., 2012). 배의 수확시기를 예측할 때에는 당도, 산함량, 만개후 일수, 전분함량 수준 등을 기준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되는데 특히 전분함량 수준은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하다(Pear Production and Handling Manual, 2007). 이를 L(명도)값으로 표현하면 L값이 높을수록 전분 함량이 적은 것을 의미한다. 특히, 만개 후 160일 째 되는 날에는 과실 내 축적된 전분(녹말)이 당 성분으로 분해되면서 단맛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으므로, 만개 후 160일 전후가 만풍배의 생리적 성숙기에 해당될 것으로 판단된다. 만개 후 170일경에 수확한 과실의 경도는 12.2 N을 나타내어 과실의 유통 소요일수를 감안할 때 상품성으로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므로 유통시에는 반드시 저온저장을 해야 할것으로 생각된다. 

Table. 1. Comparison of fruit quality parameters ‘Manpungbae’ pear between harvest time in 2006.

만풍배’는 일반적으로 만개 후 160일에 700 ~ 800g 중량에서 수확되었을 때 과실 고유의 과실특성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어(Cho et al., 2003), 2007년에는 만개 160일을 기준으로 7일전과 후에 700 ~ 800 g의 과실을 수확하여 상온 경과일수가 과실의 품질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였다(Table 2). 만개 후 153일 수확한 ‘만풍배’는 상온 경과 28일에 중량과 경도가 급격히 감소하였고 식미 3.1로 상품성이 인정되는 기준 3.5에는 미치지 못하였으나 씹어 먹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만개 후 160일에 수확한 경우는 상온경과 28일, 만개 후 167일 수확한 과실은 상온경과 21일에 식미 3.0 이하로 저장 한계기에 도달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대체적으로 상온저장일수가 경과함(0→ 28일)에 따라 과실의 수분감모율은 증가하였고 경도는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과실세포 내의 에틸렌합성과 호흡량의 증가는 과실의 후숙과정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Kader, 1992), ‘만풍배’의 경우 성숙기간 중 에틸렌이 검출되지 않았고 호흡량도 극히 적은 non-climacteric 호흡형으로 보고되었다(Oanh et al., 2012). 본 시험에서는 상온에서 유통시간이나 보존기간이 경과할수록 과실품질의 변화가 나타났으므로, 상온경과일수에 따른 에틸렌발생과 호흡량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과육당도는 상온저장의 경과일수에 따라 뚜렷한 경향은 없었지만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었다.

Table. 2. Changes of ‘Manpungbae’ fruit quality between harvest time during shelf-life at 20℃ in 2007.

일반 시중에서 유통되는 ‘만풍배’ 무게별 과실특성을 Table 3에 제시하였다. 과중이 가벼울수록 경도는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는데 이는 Table 1에서도 확인되었다. 과실당도는 일정한 경향은 없었지만 과중이 가벼울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과즙량은 과육 1 g 당 0.6 ~ 0.8ml 수준을 나타내었다. 식미는 과중기 가벼울수록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하였다(5.0→ 2.3). ‘만풍배’ 700 g 이상인 경도 약 14 N 과실의 식미는 4.5이상으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600 g 미만의 과실은 경도 16 N으로 3.5 이하의 평가를 받았다. 배 과실 크기가 작을수록 세포크기가 작고 단위부피당 석세포 수가 많아진다고 하였는데(Lee & Kim, 2001), 본 시험의 현미경 조사에서도 그러한 경향이 나타나서 식미감이 감소되는 한 원인으로 추정할 수 있었다(Fig. 1). 

Table. 3. Changes of ‘Manpungbae; fruit quality as affected by fruit number per 15 kg box in 2007.

Fig. 1. Microscopic appearance of ‘Manpungbae’ fruit pulp tissues between fruit size in 2007.

고품질 ‘만풍배’ 브랜드화 및 소비자 신뢰제고를 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550 g 이하의 과실은 당도 및 과즙량이 700 g 이상인 과실과 비교하여 별다른 차이가 없으므로 가공 처리하여 판매하는 것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상의 결과로 보아 ‘만풍배’의 수확시기가 160일 전후에서 ‘만풍배’ 고유의 유연다즙한 특성이 나타났으며, 800-700 g 과실을 만개후 153일, 160일, 167일 수확했을 때 상온보구력은 각각 28일, 21일, 17일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시험결과는 ‘만풍배’ 유통시 배 생산농가 및 유통업자에게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 사

본 연구는 대구가톨릭대학교 화훼원예학과의 지원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 

Re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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